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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는 어차피 빠지는데 치과 왜 가요? 영유아 치과검진 오해와 진실

우리 가족 구강관리

by T 연구원 아빠 2025. 12.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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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는 어차피 빠지는 치아인데 굳이 치과를 가야 하나요?"

아기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드는 생각입니다.

특히 돌 전후의 아기를 치과에 데려간다는 게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아이가 가만히 있을 리도 없고, 뭘 검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고요.

그런데 국제 권고안과 최신 연구 결과를 보면, 영유아 치과검진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고, 시작 시기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릅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첫 치과방문을 해야합니다!>

첫 치과 방문, 언제가 적절할까?

미국소아치과학회(AAPD), 미국소아과학회(AAP), 세계소아치과학회(WAPD) 모두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첫 번째 젖니가 나온 후, 늦어도 만 1세(생후 12개월) 이전입니다 (AAPD, 2017; Davidson et al., 2021).

한국 소아청소년치과학 교과서에서도 생후 12개월 이전에 치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가 영유아 구강검진이 18개월부터 시작되는데, 사실 국제 기준에 비하면 조금 늦은 편이에요.

가능하다면 첫니가 나오는 시점(보통 생후 6개월 전후)에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젖니가 나오는 시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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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린 아기를 데려가서 뭘 하나요?

돌 전후 아기의 첫 치과 방문은 충치 치료가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방 설계에 가깝습니다.

치과에서는 아기의 치아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충치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수유 습관이나 간식 섭취 패턴이 충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점검하고요.

불소 도포가 필요한지, 칫솔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부모가 알아야 할 구강 관리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Casamassimo & Nowak, 2019).

이후에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Zou et al., 2022).

아이의 구강 상태와 충치 위험도에 따라 검진 주기는 달라질 수 있어요.

유치가 중요한 이유, 어차피 빠지는 치아 아닌가요?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유치는 단순히 빠질 치아가 아니라, 영구치가 제 위치에 나올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치가 충치로 일찍 빠지면 영구치 맹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공간유지장치 같은 추가 치료가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유치 어금니의 조기 상실은 8~10세 학령기 아동의 구강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치 건강이 영구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대장님이 태어나기 전에 업무적으로 아기가 있는 부모님들을 인터뷰할 일이 있었는데요.

그 때 다들 일찍부터 치과에 데려간다고 하셔서 신기했던 경험이 기억나네요

영유아 구강검진,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한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영유아검진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강검진 수검 횟수가 증가할수록 충치 경험 치아 수가 감소하고, 수복 치료나 발치 횟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hn & Kim, 2022).

더 흥미로운 점은 전체 치과 진료비용도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조기 검진이 충치를 예방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는 의미죠.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이 2025년 발표한 아동 구강 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5세 아동의 유치 충치 경험자율은 58.3%입니다.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충치를 경험한다는 뜻이에요.

이 수치가 2018년 이후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코호트란 특정 시기에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연령 집단

부모가 자주 오해하는 것들

"충치는 아프면 치료하면 되지 않나요?"

충치는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지 않아도 충치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을 수 있어요. 정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불소는 위험하다던데요?"

근거 중심 권고안(USPSTF, AAPD)에서는 불소 바니시와 불소 치약 사용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용량 관리가 중요합니다. 3세 미만은 쌀알 크기, 3~6세는 완두콩 크기의 불소 치약을 사용하고, 보호자가 짜서 아이가 삼키지 않도록 감독하면 됩니다 (AAPD, 2017). 6세 미만은 불소 가글은 삼킬 위험이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충치는 유전이라 어쩔 수 없어요"

충치는 감염성 질환이고,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당 섭취 빈도, 야간 수유 습관, 칫솔질 여부, 불소 노출 정도가 모두 관련됩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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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챙겨야 할 것들

영유아 구강검진을 실생활에 적용할 때 몇 가지 체크포인트가 있습니다.

  • 첫째, 모든 치과에서 영유아 구강검진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진 기관으로 지정된 치과인지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소아치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라면 아이의 행동 특성에 맞춘 진료가 가능합니다.
  • 둘째, 국가 영유아 구강검진 시기(18~29개월, 30~41개월, 42~53개월, 54~65개월)를 놓치지 마세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건강iN 사이트에서 문진표를 미리 출력하거나 결과를 조회할 수도 있습니다.
  • 셋째, 돌이 지난 이후에는 밤중 수유 습관을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젖병을 물고 자는 습관은 충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첫니가 난 이후부터는 당 노출 빈도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아이의 구강 건강은 젖니가 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조기 검진과 올바른 관리 습관이 평생 구강 건강의 기초가 된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참고문헌]

Ahn, E., & Kim, S. (2022). The cost-effectiveness of early dental visit in infants and toddlers focused on regional deprivation in South Korea: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PLoS ONE, 17.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69770

Casamassimo, P., & Nowak, A. (2019). Benefits of Early Dental Care Now Hard to Refute. JAMA Network Open, 2(3), e190673. https://doi.org/10.1001/jamanetworkopen.2019.0673

Davidson, K., et al. (2021). Screening and Interventions to Prevent Dental Caries in Children Younger Than 5 Years: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Recommendation Statement. JAMA, 326(21), 2172-2178. https://doi.org/10.1001/jama.2021.20007

Zou, J., et al. (2022). Expert consensus on early childhood caries management. 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Science, 14. https://doi.org/10.1038/s41368-022-00186-0

질병관리청 (2025). 2024년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보도자료.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2017). Periodicity of Examination, Preventive Dental Services, Anticipatory Guidance/Counseling, and Oral Treatment for Infants, Children, and Adolesc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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