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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아이 왜 이렇게 떼를 써요?

우리 가족 정신건강관리

by T 연구원 아빠 2026. 6.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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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바닥에 누워 발버둥 치는 아이, 원하는 장난감을 못 받았다고 20분째 울고 있는 아이, 갑자기 밥그릇을 집어 던지는 아이.
두 살 전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장면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내 아이가 버릇이 없는 걸까?" "내가 잘못 키운 건 아닐까?" 불안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경과학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아이 잘못도, 부모 잘못도 아니라고요.

짜증은 '뇌의 공사 중'이라는 신호다

두 살 아이의 뇌는 아직 공사 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감정을 억누르고 행동을 조절하는 영역인 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입니다.

전두엽은 뇌에서 가장 늦게 성숙하는 부위로, 25세까지도 계속 발달합니다.

반면, 두려움·분노·욕구 같은 감정을 즉각적으로 발화하는 편도체(amygdala)는 태어날 때부터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두 살 아이는 감정의 '엑셀'(편도체)은 강한데, '브레이크'(전두엽)가 아직 약한 상태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욕구가 생기면 뇌가 그대로 '폭발'하는 것이 탄트럼입니다.
이런 짜증은 24~36개월 사이에 정점에 달하는 것이 전형적이며, 이것 자체가 정상 발달의 증거임을 보여줍니다 (Carlson et al. 2016).

억제 관련 신경 지표를 측정한 연구에서도, 유아기 과민성(irritability)의 강도와 뇌의 억제 기능 미성숙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Deveney et al. 2019).

언어 지연이 악화시킨다

두 살 아이의 짜증에는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 능력과 욕구 사이의 간극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원하는 것, 싫은 것, 불편한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 따라오지 못합니다.

"또 이 과자 먹고 싶은데 말로 못 하겠어"라는 내면의 좌절이 몸으로 터져 나오는 것 입니다.

어휘가 늘고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되는 3~4세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시각적 주의 편향과 감정 조절 어려움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언어적 소통이 어려울수록 감정 조절 실패 빈도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Brice et al. 2024).

'걱정해야 할' 수준인가?

모든 짜증이 정상 범위인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전문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 하루에 5회 이상 반복되거나, 한 번 터지면 25분 이상 지속될 때
  • 자기 자신을 물거나 머리를 벽에 박는 자해 행동이 동반될 때
  • 부모나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성이 일상화될 때
  • 4세 이후에도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지 않을 때

연구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과민성과 일반적인 발달적 탄트럼은 강도와 맥락, 지속 기간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Wiggins et al. 2018).

다분히 갑작스럽고 상황에 맞지 않는 분노 폭발이 지속된다면, 기분 조절 장애나 감각 처리 문제 등 별도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Wiggins et al. 2021).

오늘부터 이렇게 해보세요

  • 아이가 짜증내는 중에는 설득하지 마세요: 뇌가 폭발한 상태에서는 어떤 논리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안전한 공간에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세요.
  •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가라앉은 뒤 "화가 많이 났구나", "원하는 게 안 돼서 속상했겠다"고 말해주면, 아이가 자기 감정을 인식하는 연습을 합니다.
  • 부모가 먼저 침착함을 유지하세요: 부모의 감정이 아이에게 전염됩니다. 깊게 숨을 고르고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하면 아이도 빨리 안정을 찾습니다.
  • 선택지를 주세요: "이 과자는 안 돼"보다 "이 과자는 안 되는데, 사과랑 포도 중에 뭐 먹고 싶어?"처럼 선택권을 주면 통제감이 생겨 좌절이 줄어듭니다.
  • 언어 발달을 지원하세요: 일상에서 감정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그림책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함께 하세요. 언어가 늘수록 짜증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참고 자료

논문

  • Brice F, Lam-Cassettari C, Gerstl B, Eapen V, Lin PI. (2024). Evaluating the Link between Visual Attention Bias and Emotion Dysregulation of Young Children. Psychiatric Quarterly, 95(1), 27–41.
  • Wiggins JL, Briggs-Gowan MJ, Brotman MA, Leibenluft E, Wakschlag LS. (2021). Toward a Developmental Nosology for 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in Early Childhoo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60(3), 304–313.
  • Deveney CM, Briggs-Gowan MJ, Pagliaccio D, et al. (2019). Temporally sensitive neural measures of inhibition in preschool children across a spectrum of irritability. Developmental Psychobiology, 61(7), 1063–1073.
  • Wiggins JL, Briggs-Gowan MJ, Estabrook R, et al. (2018). Identifying Clinically Significant Irritability in Early Childhoo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57(3), 191–199.
  • Carlson GA, Danzig AP, Dougherty LR, Bufferd SJ, Klein DN. (2016). Loss of Temper and Irritability: The Relationship to Tantrums in a Community and Clinical Sample.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opharmacology, 26(2), 114–122.

기관 가이드라인 및 정책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 (2023). Temper Tantrums: A Normal Part of Development.
  • Zero to Three. (2022). Understanding Tantrums: Brain Development and Emotional Regulation in Toddlers.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2021). 영유아 정서행동 발달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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