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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아기부터 두 돌까지, 월령별 언어 발달 과정과 말이 트이는 자극법

우리 가족 건강관리

by T 연구원 아빠 2025. 12.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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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엄마", "아빠"라고 입을 떼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주변 또래보다 말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장님도 "엄마", "맘마", "에구"까진 하는데 아직 "아빠"는 안해줘서 아빠라고는 언제하나... 하고 찾아보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님이 아이의 언어 발달 지연에 대해 고민하며 인터넷을 검색하곤 합니다.

오늘은 돌부터 두 돌까지 아이들의 월령별 언어 발달 흐름을 살펴보고, 말이 늦은 아이(Late Talker)와 단순 지연의 차이, 그리고 가정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법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언어 발달을 위해선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월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 우리 아이는 어디쯤일까요?

아이들의 언어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울음에서 옹알이로, 그리고 단어와 문장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합니다.

  • 생후 12개월~18개월: 첫 단어의 시작
    돌이 지나면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대충 이해하기 시작하며, '주세요', '가요' 같은 쉬운 동사를 말할 수 있게 됩니다.
    12개월 무렵의 아이 뇌는 모국어를 배우기에 최적화되며 의미 있는 단어를 5개 이상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16개월 무렵에는 평균 50개 정도의 단어를 표현할 수 있고, 18개월이 되면 "나가자", "앉자" 같은 일상적인 지시어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아이가 부모의 말소리를 흉내 내거나 제스처를 통해 의사소통을 시도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생후 18개월~24개월: 언어의 폭발적 성장
    이 시기는 흔히 '언어 폭발기'라고 불립니다.
    18개월에서 20개월 사이 아이는 20개에서 50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두 돌(24개월)이 가까워지면 두 단어를 연결해 문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 물", "아빠 가"처럼 명사와 동사를 조합하는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에 25개 미만의 단어만 말하거나, 두 단어 연결이 어렵다면 언어 발달 지연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말이 늦는 아이(Late Talker) vs 언어 발달 장애, 무엇이 다를까요?

말이 늦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 용어로 'Late Talker'는 18~35개월 사이의 유아 중 표현 언어만 늦고 다른 발달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이 늦은 아이들의 약 3분의 1은 3세 경에 정상적인 언어 발달 궤도에 진입합니다 (Collisson et al., 2016).

단순한 말이 늦은 아이는 가족력이나 수용 언어(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에 큰 문제가 없다면, 부모의 적절한 개입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순 언어 장애(SLI)' 또는 '발달성 언어 장애(DLD)'는 말이 늦을 뿐만 아니라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아이가 청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면, 이는 단순한 지연이 아닐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Bishop et al., 2012).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 3가지

부모가 가정에서 제공하는 언어 환경은 아이의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부모 기반의 언어 중재 프로그램은 아이의 표현 언어 발달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Roberts & Kaiser, 2015).

  1. 일상을 중계방송하듯 말해주세요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부모는 수다쟁이가 되어야 합니다.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할 때, "어우 시원해, 뽀득뽀득 씻자", "이건 발가락이네?" 처럼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을 리듬감 있게 말해주세요. 아이가 완벽하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부모가 정확한 발음으로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단어를 습득합니다.
  2. 책 육아보다는 '상호작용'에 집중하세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반응'입니다. 아이가 그림책의 강아지를 가리키면 "어, 강아지네! 멍멍!" 하고 즉각 반응해 주세요. 연구에 따르면 부모와의 반응적인 상호작용과 책 읽기는 언어 지연을 예방하는 보호 요인이 되지만, 과도한 영상 노출은 오히려 발달을 저해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Al-Bluwi et al., 2025; Collett et al., 2024).
  3. 질문하고 기다려주세요
    24개월 무렵에는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뭐야?"라고 질문한 뒤, 아이가 대답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물"이라고 하면 "맞아, 시원한 물 마시자"라고 문장으로 확장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Buschmann et al., 2008).

마치며

아이의 언어 발달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조금 늦더라도, 부모님과 눈을 맞추고 상호작용을 잘하고 있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부터 아이의 작은 옹알이에도 크게 반응해주고, 따뜻한 눈맞춤으로 대화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문헌]

Collisson, B., Graham, S., Preston, J., Rose, M., McDonald, S., & Tough, S. (2016). Risk and Protective Factors for Late Talking: An Epidemiologic Investigation. The Journal of Pediatrics.

Bishop, D., Holt, G., Line, E., McDonald, D., McDonald, S., & Watt, H. (2012). Parental phonological memory contributes to prediction of outcome of late talkers from 20 months to 4 years: a longitudinal study of precursors of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Journal of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Roberts, M., & Kaiser, A. (2015). Early Intervention for Toddlers With Language Delay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ediatrics.

Al-Bluwi, G., et al. (2025). Epidemiology of 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 among children in the Arab countries: a scoping review. BMJ Open.

Buschmann, A., Jooss, B., Rupp, A., Pietz, J., & Philippi, H. (2008). Parent based language intervention for 2-year-old children with specific expressive language delay: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Collett, B., et al. (2024). Book-Sharing for Toddlers with Clefts (BOOST): Protocol fo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LO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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