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경험, 많은 부모님들이 당황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 아기라면 돌발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돌발진의 증상부터 열성경련 대처법, 그리고 홍역이나 풍진과 어떻게 구별하는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돌발진은 영유아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의학 용어로는 Roseola Infantum 또는 Exanthema Subitum이라고 부릅니다.
주요 원인은 인간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HV-6)이며, 일부는 HHV-7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Leung et al., 2022).
대부분의 아이들은 2세 이전에 HHV-6에 감염되며, 특히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가 가장 많습니다.
이 시기는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이 사라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주로 침을 통해 전파되며,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아이에게 옮겨갑니다 (Pippin & Laws, 2024).
inTp 아빠 생각:
작년 친구 아들이 돌발진이 걸렸다며 소식을 들을 땐 돌 즈음에 발진이 생겨서 돌발진이다 라고하는 말만 듣고 그렇구나 했었는데,
돌발성으로 발열/발진이 증상이라서 그렇게 부르는 거였네요
돌발진의 가장 큰 특징은 39~40도에 달하는 고열이 3~4일간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Asano et al., 1994).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렇게 고열이 나는데도 아이가 비교적 잘 놀고 잘 먹는다는 것입니다.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같은 해열제에도 잘 반응해서 열이 조절되는 편입니다.
이 시기에는 콧물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합니다.
간혹 식욕이 떨어지거나 가벼운 구토가 동반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이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발열 후 약 4일째 되는 날,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비로소 발진이 나타납니다 (Leung et al., 2022).
이것이 바로 돌발진의 핵심 특징입니다.
열이 먼저 나고, 열이 떨어진 뒤에야 발진이 생긴다는 점이 홍역이나 다른 발진 질환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발진은 붉은색의 작은 반점이나 좁쌀 같은 형태로 나타나며, 크기는 보통 2~3mm 정도입니다.
몸통에서 시작해서 목과 팔다리 쪽으로 퍼져나가지만, 얼굴은 잘 침범하지 않습니다.
발진을 손으로 눌렀을 때 사라지는 특징이 있으며, 가렵지 않고 1~3일 안에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Androukh, 2018).

홍역은 돌발진과 달리 발열과 발진이 거의 동시에 나타나며, 얼굴에서 시작해서 아래로 퍼집니다.
무엇보다 입안에 코플릭 반점이라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고, 심한 기침과 콧물, 눈 충혈이 동반됩니다 (Yadav et al., 2023).
아이가 매우 아파 보이는 것도 큰 차이점입니다.
풍진은 발열과 함께 발진이 나타나며, 뒷목과 귀 뒤 림프절이 붓는 특징이 있습니다.
돌발진보다 증상이 경미하고 열도 낮은 편입니다 (Fappani et al., 2023).
가와사키병은 5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며, 딸기 혀, 눈 충혈, 입술 갈라짐, 손발 부종 등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아이가 매우 보채고 축 처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돌발진 환자의 10~15% 정도에서 열성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Okabe et al., 2025).
갑자기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면 부모는 극도로 불안해지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단순 열성경련은 뇌 손상을 유발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후유증도 남기지 않습니다.
단순 열성경련은 보통 5분 이내에 멈추며, 전신이 뻣뻣해지거나 떨리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전에 신경학적 문제가 없던 건강한 아이의 경우, 단순 열성경련은 지적 장애나 학습 장애, 운동 마비와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돌발진은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항생제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Pippin & Laws, 2024).
오히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으니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열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물, 맑은 육수, 이온음료 같은 액체를 자주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는 충분히 쉬게 해주세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나 부루펜(이부프로펜)을 적절히 사용하면 아이가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과 투여 간격을 꼭 지켜야 합니다.
inTp 아빠 생각:
이번에 대장님이 독감 걸렸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2시간 간격으로 교차투약하라는 처방을 받았는데요
그렇게하면 해열 효과는 최대가 될 수 있지만, 이번에 알아보니 안전성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부족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단일 투약보다 복잡해서 헤깔릴수도 있고요.
해열제 사용 시엔 비전문가인 개인의 판단보다는 의사 처방과 지침에 꼭 따라주세요!
안타깝게도 현재 돌발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유아기에 자연스럽게 감염되며,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깁니다.
다행히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양성 질환입니다.
돌발진은 흔한 질환이지만 처음 겪는 부모에게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고열 후 발진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을 알고 있다면 훨씬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Androukh, V. (2018). About exanthema subitum in children. CHILD'S HEALTH, 13, 97-101.
Asano, Y., Yoshikawa, T., Suga, S., Kobayashi, I., Nakashima, T., Yazaki, T., Kajita, Y., & Ozaki, T. (1994). Clinical features of infants with primary human herpesvirus 6 infection (exanthem subitum, roseola infantum). Pediatrics, 93(1), 104-8.
Fappani, C., Gori, M., Bianchi, S., Terraneo, M., Bilardi, E., Colzani, D., Tanzi, E., Canuti, M., & Amendola, A. (2023). Differential diagnosis of fever and rash cases negative for measles and rubella to complement surveillance activities. Journal of Medical Virology, 95.
Leung, A., Lam, J., Barankin, B., Leong, K., & Hon, K. (2022). Roseola Infantum: An Updated Review. Current Pediatric Reviews.
Okabe, H., Hashimoto, K., Yamada, M., et al. (2025). Association between timing of exanthema subitum and febrile seizures: The Japan environment and children's study. PLOS One, 20.
Pippin, M., & Laws, G. (2024). A Classic Presentation of Roseola Infantum. Cureus, 16.
Yadav, A., Sarkar, R., Mendiratta, V., Jais, M., Basu, S., & Sonker, S. (2023). A study of viral causes of fever with rash in children. Indian Journal of Paediatric Dermatology, 24, 26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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